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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교차로를 지날 때 어느 차선으로 지나가야할까?

수용소장 2021. 6. 19.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교차로에서 굉장히 난해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직진이었던 차량이 갑자기 좌회전 차선으로 바뀌어버리는 게 그 예입니다. 그렇다면 교차로를 지날 때는 어느 차선으로 지나가야할까요? 오늘은 이 차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우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상식적으로 자연스러운 길을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길에 좌회전 표시가 있으면 웬만하면 좌회전을 하고, 우회전 표시가 있으면 웬만하면 우회전하고, 유도선이 있으면 웬만하면 유도선을 따라가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야 사고도 나지 않고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법에 위반되는 사항인지 아닌지는 궁금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이 포스팅으로 딱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아래글은 교차로를 진입하기 전에 있는 방향표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읽고오시면 더 이해하시기 쉬우실겁니다.

 

교차로를 지나기 전에 있는 방향표시의 의미 및 행동

교차로를 지나가기 전에 있는 방향표시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교차로를 지나가다 보면, 좌회전 표시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진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직진 표시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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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교차로를 지날 때 행동강령

 

1. 왼쪽 방향표시 + 앞 차선 존재

 왼쪽 방향표시는 "원래 직진 차로인데 좌회전은 무조건 이 차선에서 하세요."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런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을 하셔도 되고, 직진을 하셔도 됩니다. 원래 2차선이었는데 교차로를 지난 이후에도 2차선일 경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 왼쪽 방향표시 + 앞 차선 없음 (웬만하면 직진금지표시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난감한 순간이며, 이 포스팅을 쓰고자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상황입니다. 처음 가는 길이나, 잘 모르는 길을 갈 경우 무조건 한 번씩은 마주하는 교차로인데요, 3차선 도로였는데 교차로를 지나면 2차선 도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웬만하면 빙 돌아서 가더라도 왼쪽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직진금지 표시가 없는 이상 직진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좌측으로 가면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과 같이 정말로 직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안전하게 방어운전을 하면서 차선을 변경하시면 됩니다.

 이런 교차로의 경우에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방법은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상황이 닥쳤을 때 안전하게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1. 내비게이션과 차선 아래의 표시를 계속 확인하면서 교차로가 나타나기 전에 차선을 바꾼다.

2. 교차로와 거리가 가까울 경우 앞차와 간격을 평소보다 넓게 유지한 후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면서 차선을 바꾼다. 만약 신호등이 빨간색이라 차량들이 모두 멈춰있는 경우 미리 방향지시등을 켠 후 천천히 앞으로 가면서 안전하게 차선을 바꾼다.

 

 첫 번째 방법은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행길일 경우에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할 겨를이 없어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직진을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친절한 운전자를 만날 경우 교통체증을 야기할 수도 있고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정말로 직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판단입니다.

 

3. 오른쪽 방향표시

 직진금지 표시가 없는 한 직진과 우회전이 모두 가능한 표시입니다. 뒤에서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직진금지표시가 없는 이상 비켜줘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비켜주느라 사고가 나면 그것 또한 손해입니다. 직진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직진을 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에는 과실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이점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왼쪽·오른쪽 방향표시 + 직진금지표시

 절대로 직진하시면 안 되고, 좌회전 우회전만 하셔야 합니다.

 

5. 우회전 후 진입차선

 보통은 오른쪽 1개의 차선만 우회전이 가능하지만, 간혹 가다 오른쪽 2개의 차선이 우회전을 할 수 있는 도로가 있습니다. 이때는 진입차선을 아무렇게나 가셔도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오른쪽에서 첫 번째 차선의 진입차선은 오른쪽에서 첫 번째 차선으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차선의 진입차선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차선으로 가시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스러운 교통흐름으로 운전을 해야 사고가 났을 때 과실이 더 적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원하는 차선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6. 좌회전 후 진입차선

 우회전 후 진입차선과 동일합니다. 유도선에 관한 내용은 아래에 더 자세하게 하지만, 유도선이 있다고 그 유도선을 무조건 지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7. 유도선

 유도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흰점선으로 된 유도선

2. 차선 가운데 분홍, 초록으로 페인트칠된 유도선

 

 보통 흰점선으로 된 유도선은 도시에서 많이 보이고 페인트칠 된 유도선은 고속도로에서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도시에서도 페인트칠 된 유도선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페인트칠 된 유도선을 차선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지식입니다. 차 옆에 두고 주행하는 차선이 아니라, 차가 깔고 지나가는 차선이기 때문에 페인트칠 된 유도선을 옆에 두고 주행하시면 안 됩니다.

 유도선의 역할은 교차로를 지나갈 때 주행 방향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참고 및 안내를 위한 표시이지 무조건 이쪽 방향으로 주행을 하라고 통지하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지키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유도선이 있으면 따라서 주행하고 없으면 핸들을 크게 틀지 않는 바로 앞의 차선으로 주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안전합니다. 만약 사고가 나실 경우 유도선에서 차선을 바꾸신 분의 과실이 훨씬 큽니다.


◆ 또 다른 궁금증

 

1. 교차로에서 차선 변경은 가능한가?

 교차로에서 차선 변경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정답은 '차선 변경은 가능하지만, 추월은 불가능하다'입니다.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으면 차로 변경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셔서 사고가 날 경우 높은 과실률은 피하실 수 없을 겁니다.

 

2. 보행자 신호등

 보행자 신호등은 2개의 신호등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우회전하기 전에 있는 신호등과 우회전을 했을 때 나타나는 신호등입니다.

 우회전을 하기 전에 있는 신호등초록색인데 지나갈 경우 신호위반입니다. 우회전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횡단보도를 보지 못하고 우회전을 하시면 큰일 납니다. 무조건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색인지 확인하고 지나가셔야 합니다. 저도 가끔 못 보고 지나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계속해서 조심하려 노력하지만 순간 인식이 안될 때가 있으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 운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회전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신호등초록색일 경우에는 보행자가 없을 때 지나가셔도 신호위반은 아닙니다. 물론 보행자가 있으면 보행자 우선으로 멈춰주셔야 합니다.

 


◆ 마무리

모든 운전은 상황이 다르고 누가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제가 지시 의무 위반이 아니라고 한 상황에서도 지시 의무 위반을 때려버리는 법원도 있습니다. 즉, 사고가 나지 않도록 운전을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차선에 그려져 있는 노면표시 그 자체의 자연스러운 의미를 준수하고 무조건 양보운전을 하시면서 주행을 하셔야 합니다. 좌회전 표시는 "원래 직진이지만 좌회전은 무조건 이 차선에서 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법으로 정해놔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위험은 존재합니다.

 

오늘은 교차로를 지날 때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거두 절절 다 필요 없고 사실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운전을 해나가시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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